시대에 대한 분노가 관객을 모은다.

아래의 4영화(7번방의 선물/변호인/설국열차/명량)에는 공통적인 메시지 전달 구조가 있다. 

바로 < 분노 >이다. 

이 영화는 모두다 시대의 부조리와 잘못된 사회상을 담아 내고 있다. 약자와 강자사이에서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위치에 있는 아이러니한 삶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바로 그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대박영화로 흥행영화로 만드는 티핑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통해서 자신들이 알고 있고 느끼고 있지만 감히 말하지 못하고 있는 시대를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웃음과 눈물속에서 자신들의 삶의 처지와 상황을 투영하고 오늘의 현재의 삶을 반추해보고 있다. 

요즘 영화는 재미와 흥미보다 심리적 통쾌함과 애뜻함을 원하는 것 같다. 잠깐 시각적인 화려함을 주는 영화보다 가슴에 깊이 남고 오늘을 생각하는 영화를 사람들은 원하는 것 같다. 


7번 방의 선물 : 셀러문 가방속에 담겨 있는 슬픔과 분노 


변호인 : 돼지국밥속에 담겨있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분노 


설국열자 : 열차 객실속에서 담겨있는 차별과 갈등 그리고 분노 


명량 :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두려움과 용기 그리고 분노 

TistoryM에서 작성됨




KBS 대하드라마 < 정도전 > 50부작이 끝이 났다. 

종종 대하드라마 사극을 즐겨본다. 

드라마를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사극은 재미있다. 


우리 아버지도 사극을 좋아하셨는데 나도 어느 순간부터 

사극이 좋아졌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이제는 동물의 왕국도 좋아 질려나 ...


처음 1부부터 오늘 50부까지 매주 마다 즐겨 <정도전>드라마를 보았다. 

잠시 세월호 사건으로 몇주 방영이 안되었지만...


고려의 멸망과 조선개국의 인물들을 들여다는 보는 것이 참 좋았다. 


◇ 정통사극 부활 이끌어…최고 시청률 19.8%

KBS '정도전'…600년전 정치판 오늘과 오버랩되며 인기

긴장감 넘치는 대본·연기자들의 호연 

어우러지며 정통사극 부활 이끌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가지 나에게 주었던 생각을 정리해보면 

이 드라마에서 < 정도전 >이라는 인물을 재평가를 하고 있다



오늘 <정도전>마지막 50부 아주 인상적인 대사를 남겼다. 

이방원은 "그대의 불순한 사상이 다시는 여기에 퍼지지 않게 할 것이오. 시신도 찾지 못하게 할 것이오"라고 말했고 정도전은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진다 하더냐"라고 대응했다.

이어 이방원은 "손바닥 말고 다른 것으로 가릴 것이오. 포은 정몽주 말이오. 조선은 앞으로 포은을 숭상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너는 간신의 상징이 돼서 영원히 저주받게 될 것이니 당신이 만든 나라에서 영원히 편히 쉬지 못할 것이오"라고 말했다.

정도전은 허탈하게 황망한 웃음을 지으며 시조를 읊었다. 그는 "30년 긴 세월, 고난 속에 쌓아놓은 성. 정자 술 한 잔에 그만 허사가 되었구나"라면서 "방원아 기억하거라. 이땅에 백성이 살아있는 한 민본의 대업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방원은 "그럼 잘 가시오"라며 정도전을 베었다.


죽음을 맞은 정도전에 정몽주가 나타난다. 

" 보은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 " 그래 자낸 할 만큼 하였네.. 이제 가세 ! "





1/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개국을 보여주었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한국의 역사의 변화를 알려줄수 있었다. 


2/ 이인임&하륜-최영&정몽주-이성계&정도전 그리고 이방원&하륜 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변화를 통해서 시대마다 난세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옅볼수 있었다.특히 이인임과 정도전의 대결, 정몽주와 정도전의 대결,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결과 같은 갈등구조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되었다. 


3/ 변방 동북면의 촌뜩기였던 이성계 곁에 있는 혁명가 정도전과 고려의 충신으로 기억되어 끝까지 의리?를 지켰던 정몽주는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인물의 두얼굴을 보여주었다. 두 친구의 우정과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4/ 이 드라마에서 갈등구조마다 등장했던 의미심장한 < 명대사들>은 오늘 이 시대의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반영하고 있다

임금이 되려는 자의 자격은 무엇인가? 시대는 어떤 사람을 원하는가? 라는 이 질문에 이 드라마 작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것 같다. 


5/ 기억나는 명대사는 " 사람은 부모를 닮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닮는다 "는 말과 " 임금은 듣고 참고 품는 것이다 "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어 있다. 


정도전이 이방원앞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지막 50부에서 정도전과 이방원의 마지막 대사에서 


정도전 왈 : 대업은 니가 망친것이 아니라 내가 망친것이다. "


이방원 왈 : 삼봉대감 한가지 제안을 하겠소이다. 혹 지금이라고 이사람의 신하가 될 의양이 없으시오... 그대의 요동정벌 사병혁파 숭유억불 경농일치   민본 충농 민생  그 밖의 모든 것은 받아들이겠소 그러나 그대의 회괴망칙한 제상정치만을 포기하시오...  신하가 나라가 다스린다는 말은 버리시오 


정도전왈 :  " 제임금은 이씨가 물려 받았지만 제상은 능력만 있다는 성씨에 구애받지 않은다.. 이 나라이 모든 성씨를 합쳐서 뭐라고 하는 줄 아느냐 ? 바로 백성이다.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제상은 백성이 낸다. 제상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더 이롭고 안전하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이방원 왈 : 그대가 생각하는 임금은 뭐요 ?


정도전 왈  : 임금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 ... 이것이 너의 신하가 될수 없는 이유이다. 



6/ 이북사투리를 쓰는 이성계로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이다. 그리고 자기 동생이였던 " 이지란"에게 왕인 이성계가 신하인 동생에게 " 나에게 성님(형님)이 라고 불러보라 "는 말에 이성계의 인간미가 느꼈진다.



7/ 고려의 불교의 세계관을 끝내고 유교의 세계관을 나라에 심으려하는 정도전의 노력을 옅볼수 있다한양 설계와 경복궁의 이름들에서 이 정도전의 노력을 볼수있다. 성문의 이름, 길거리의 이름, 궁의 이름들이 바로 이러한 유교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한다. 치밀하는 정도전의 노력이 한양의 설계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놀라운 일이다. 


8/ 마지막 50부에 나오는 이방원의 왕자의 난의 장면과 오열하는 이성계의 모습은 아무리 조선을 세우는 영웅 이성계라도 가정을 다스리는데는 실패한 < 슬픈 아버지 >의 모습을 본다. 


    "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해도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하면 끝이다. 

     조선왕조는 이러하는 슬픈 가족사를 만들고 있다. 

     나라를 세우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을 세우는 것이다. 

     나라의 대업보다 가정의 소업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왕의 자리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지를 그 자라를 탐하는 이방원에게 말하고 있다. " 저 자리가 지옥 불구덩이 같은 자리다 " 

왕의 인간적인 고뇌와 고충을 옅보게 해주었다. 


이인임도 대사에서 " 자네는 용상을 탐하지 말게 자네에게 용상은 지옥이 될것이니 말일세 "....


작가의 대사의 재구성이 의도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사들이다...



9/ 아마도 내 예상에 KBS 연말 연기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은 <정도전>역을 연기했던 조재현이 받을 것이고 이미 백상대상은 받은 것으로 알지만... 연기대상은 <이성계>역을 맡았던 <유동근>이 될것이다

그동안 대하드라마의 주연들이 상을 많이 받았던 전례에 따라서 


10/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은 < 이성계>역을 받았던 <유동근>이 

왜? 목에 수건을 두르고 연기를 했느냐 ? 하는 것이다.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역시 < 유동근>은 현대극보다는 사극이 더 잘 어울리는 연기자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 리더 >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사역하고 있는 사역의 현장 그리고 목회를 그려본다. 


예수의 복음이라는 대업을 이루며 예수 사명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예수의 메신저로써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목사의 소명과 사명을 비추어 본다. 

하나님이 부르시고 사용하시는 목사는 누구인가?

이 시대가 필요로 하고 이 시대의 성도들에 필요한 

목사가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드라마 엔젤아이즈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친구에게

외워주는 시 내용이 인상적이다... <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 사랑을 떠나보낸 박동주(이상윤 분)와 윤수완(구혜선 분)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의 1997년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에 수록)  




  많은 우여곡절끝에 끝내는 헤어지게된 연인들의 이야기처럼 읽히는 정호승의 연시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고난이,  고난이 끝나는 곳에 길이, 길이 끝나는 곳에 고난이 있고 다시 고난이 끝나는 곳에서 울고 있는 너.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는 고백은 현실적인 벽에 가로 막힌 젊음이 자신의 무능을 탓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많은 젊음들의 아픈 마음과 이시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에 가슴에 먹먹한 울림을 주고 있다. 절절히 공감되는 시다.


  경제적인 문제로 집안의 반대가 이어지고 , 헤쳐나가려고 하지만 많은 고난이 기다리고 있고, 그런 것들에 지쳐버린 여자. 그런 여자를 사랑하지만 능력이 없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남자. 

나처럼 능력 없는 남자라, 이런 내가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뭐 이런 스토리가 떠오른다. 간단하고 쉬우면서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림은 인터넷에서 갈무리함 

KBS 정도전 44화 명대사





[ 왕권의 야망을 가진 이방원과 백성을 생각하는 정도전의 대화


정도전왈 :  조선은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 아니옵니다.

 조선의 임금은 만백성의 어버이 ..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집정 대신 입니다. 


이방원왈 :   지금 나라를 일개 신하가 다스린다 하였소 ....

어찌 임금으로 세워진 나라를 부정할 수 일소.. 

어찌 신하가 나라를 다스릴수 있소..


정도전왈 :  진정한 조선은 재상중에 재상 총재가 다스리는 것입니다. 





이방원왈 : 그럼 임금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오 ?


정도전왈 : 

현명한 총재을 뽑아 그에게 나랏일을 맡기는 것이옵니다. 

정치가의 소임은 ....

정치가의 발은 진창에 발을 딧고 있어도 손은 하늘을 가르쳐야합니다. 

비루한 현실속에서 부단히 이상을 찾아 움직이는 것 그것이 정치하는 사람입니다. 임금은 맡기고 재상은 다스립니다. 이것이 고려의 왕조와 조선이 다른 점입니다. 








[ 이성계 과 정도전의 대화 ] 






이성계왈 : 왜? 임금이 나를 다스리는 안된다는 말인가?


정도전왈 :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면 안되는 이유는 임금은 세습되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현군이 나올수도 있고 어리석은 암군과 폭군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이옵니다.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는 언제 폭풍이 닥치는 망망 대해와 같습니다.


이성계왈 : 고려의 이인임과 같은 자들을 어떻게 되었소 


정도전왈 : 혈통을 근거한 고려와 능력을 중시한 조선을 다릅니다. 

위로는 임금을 받들고 아래로 모든 만민을 다스리고 그러한 조선의 통치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성계왈 :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신하가 다스리는 나라라...

나는 동의할수 없어 개나발이오.....경국전을 태워 버리시오.


정도전왈 : 

임금을 위한 나라를 꿈꾼다면 개나발이옵고 

백성을 위한 나라를 꿈꾼다면 진리이옵니다. 

진정한 재상은 잘못된 임금의 말은 따르지 않사옵니다. 

그리는 못하옵니다.



KBS 대하 드라마 정도전을 보다가...

제 43화 06/07/2014 정도전 편 명대사 ...









정도전이 계룡산으로 도성을 천도하기 원하는

이성계를 설득하는 장면에서..




신하들이 소리친다.

" 전하 어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간압하여 주시옵소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못하고 사사건건 반대하는 신하들에 대해서

이성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이때 정도전이 말한다.

" 왕의 의견에 반대하고 소리치는 것은 그 만큼 나라가 건강하다는 뜻이옵니다. 그리고 신하의 소임은 왕에게 간언을 하는 것이옵니다. "




이 말에 이성계가 다시 정도전에게 묻는다.

" 그러면 임금의 소임은 무엇인가? "




정도전이 말한다.

" 임금의 소임은 듣고 참고 품는 것이 옵니다. "



















요즈음 주말이면 드라마를 가족들이 함께 본다. 

특히 한국 역사가 담겨있는 KBS < 정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을 본다. 



어제 드라마 대사중에 인상적인 대사가 있었다.

고려의 귀족 이인임과 조선의 혁명가 정도전의 대사였다.  




이인임: 어쩌다 사람 그렇게 되시었소... 


정도전 :모름지기 사람은 자기 부모를 닮는 것 같지만 사람은 자기 시대를 닮는다하였소. 당신들이 만든 이 괴물같은 시대.. 그 빌어먹을 난세 말입니다. 괴물말입니다. 



참 이말이 인상적이다. 

" 사람은 부모를 닮는 것 같지만 사람은 시대를 닮는다 "


또.. 고려를 뒤엎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준비하는 이성계 장군에게 정도전이 말한다. 

 

고통에서 피할수 있다면 진작 피했을 것입니다. 이 고통을 끝장낼수 있는 것은 이 고통 한가운데서 싸우는 것입니다. 이제 나에게 퇴로를 막는 것입니다. 


퇴로를 무너뜨려 그것을 뒤딤돌 삼아 달려 갈것입니다. 사방이 벽에 둘러싸인것 같아도  퇴로가 없어보여도 그 . 벽을 무너뜨리고 그것을 다리를 삼아 걸어갈것입니다. 함께 싸웁시다. " 



오늘 나에게 묻는다..

나는 이 시대를 얼마나 닮아 있는가?


오늘 나는 고통을 피하려하는가 ? 아니면 퇴로를 막고 달려 가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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