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드라마 < 정도전 > 50부작이 끝이 났다. 

종종 대하드라마 사극을 즐겨본다. 

드라마를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사극은 재미있다. 


우리 아버지도 사극을 좋아하셨는데 나도 어느 순간부터 

사극이 좋아졌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이제는 동물의 왕국도 좋아 질려나 ...


처음 1부부터 오늘 50부까지 매주 마다 즐겨 <정도전>드라마를 보았다. 

잠시 세월호 사건으로 몇주 방영이 안되었지만...


고려의 멸망과 조선개국의 인물들을 들여다는 보는 것이 참 좋았다. 


◇ 정통사극 부활 이끌어…최고 시청률 19.8%

KBS '정도전'…600년전 정치판 오늘과 오버랩되며 인기

긴장감 넘치는 대본·연기자들의 호연 

어우러지며 정통사극 부활 이끌어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가지 나에게 주었던 생각을 정리해보면 

이 드라마에서 < 정도전 >이라는 인물을 재평가를 하고 있다



오늘 <정도전>마지막 50부 아주 인상적인 대사를 남겼다. 

이방원은 "그대의 불순한 사상이 다시는 여기에 퍼지지 않게 할 것이오. 시신도 찾지 못하게 할 것이오"라고 말했고 정도전은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진다 하더냐"라고 대응했다.

이어 이방원은 "손바닥 말고 다른 것으로 가릴 것이오. 포은 정몽주 말이오. 조선은 앞으로 포은을 숭상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너는 간신의 상징이 돼서 영원히 저주받게 될 것이니 당신이 만든 나라에서 영원히 편히 쉬지 못할 것이오"라고 말했다.

정도전은 허탈하게 황망한 웃음을 지으며 시조를 읊었다. 그는 "30년 긴 세월, 고난 속에 쌓아놓은 성. 정자 술 한 잔에 그만 허사가 되었구나"라면서 "방원아 기억하거라. 이땅에 백성이 살아있는 한 민본의 대업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방원은 "그럼 잘 가시오"라며 정도전을 베었다.


죽음을 맞은 정도전에 정몽주가 나타난다. 

" 보은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 " 그래 자낸 할 만큼 하였네.. 이제 가세 ! "





1/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개국을 보여주었다.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한국의 역사의 변화를 알려줄수 있었다. 


2/ 이인임&하륜-최영&정몽주-이성계&정도전 그리고 이방원&하륜 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변화를 통해서 시대마다 난세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옅볼수 있었다.특히 이인임과 정도전의 대결, 정몽주와 정도전의 대결, 이방원과 정도전의 대결과 같은 갈등구조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되었다. 


3/ 변방 동북면의 촌뜩기였던 이성계 곁에 있는 혁명가 정도전과 고려의 충신으로 기억되어 끝까지 의리?를 지켰던 정몽주는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인물의 두얼굴을 보여주었다. 두 친구의 우정과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4/ 이 드라마에서 갈등구조마다 등장했던 의미심장한 < 명대사들>은 오늘 이 시대의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반영하고 있다

임금이 되려는 자의 자격은 무엇인가? 시대는 어떤 사람을 원하는가? 라는 이 질문에 이 드라마 작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것 같다. 


5/ 기억나는 명대사는 " 사람은 부모를 닮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닮는다 "는 말과 " 임금은 듣고 참고 품는 것이다 "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어 있다. 


정도전이 이방원앞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지막 50부에서 정도전과 이방원의 마지막 대사에서 


정도전 왈 : 대업은 니가 망친것이 아니라 내가 망친것이다. "


이방원 왈 : 삼봉대감 한가지 제안을 하겠소이다. 혹 지금이라고 이사람의 신하가 될 의양이 없으시오... 그대의 요동정벌 사병혁파 숭유억불 경농일치   민본 충농 민생  그 밖의 모든 것은 받아들이겠소 그러나 그대의 회괴망칙한 제상정치만을 포기하시오...  신하가 나라가 다스린다는 말은 버리시오 


정도전왈 :  " 제임금은 이씨가 물려 받았지만 제상은 능력만 있다는 성씨에 구애받지 않은다.. 이 나라이 모든 성씨를 합쳐서 뭐라고 하는 줄 아느냐 ? 바로 백성이다.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제상은 백성이 낸다. 제상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더 이롭고 안전하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이방원 왈 : 그대가 생각하는 임금은 뭐요 ?


정도전 왈  : 임금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 ... 이것이 너의 신하가 될수 없는 이유이다. 



6/ 이북사투리를 쓰는 이성계로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이다. 그리고 자기 동생이였던 " 이지란"에게 왕인 이성계가 신하인 동생에게 " 나에게 성님(형님)이 라고 불러보라 "는 말에 이성계의 인간미가 느꼈진다.



7/ 고려의 불교의 세계관을 끝내고 유교의 세계관을 나라에 심으려하는 정도전의 노력을 옅볼수 있다한양 설계와 경복궁의 이름들에서 이 정도전의 노력을 볼수있다. 성문의 이름, 길거리의 이름, 궁의 이름들이 바로 이러한 유교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한다. 치밀하는 정도전의 노력이 한양의 설계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놀라운 일이다. 


8/ 마지막 50부에 나오는 이방원의 왕자의 난의 장면과 오열하는 이성계의 모습은 아무리 조선을 세우는 영웅 이성계라도 가정을 다스리는데는 실패한 < 슬픈 아버지 >의 모습을 본다. 


    "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해도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하면 끝이다. 

     조선왕조는 이러하는 슬픈 가족사를 만들고 있다. 

     나라를 세우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을 세우는 것이다. 

     나라의 대업보다 가정의 소업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왕의 자리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지를 그 자라를 탐하는 이방원에게 말하고 있다. " 저 자리가 지옥 불구덩이 같은 자리다 " 

왕의 인간적인 고뇌와 고충을 옅보게 해주었다. 


이인임도 대사에서 " 자네는 용상을 탐하지 말게 자네에게 용상은 지옥이 될것이니 말일세 "....


작가의 대사의 재구성이 의도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사들이다...



9/ 아마도 내 예상에 KBS 연말 연기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은 <정도전>역을 연기했던 조재현이 받을 것이고 이미 백상대상은 받은 것으로 알지만... 연기대상은 <이성계>역을 맡았던 <유동근>이 될것이다

그동안 대하드라마의 주연들이 상을 많이 받았던 전례에 따라서 


10/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은 < 이성계>역을 받았던 <유동근>이 

왜? 목에 수건을 두르고 연기를 했느냐 ? 하는 것이다.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역시 < 유동근>은 현대극보다는 사극이 더 잘 어울리는 연기자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 리더 >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사역하고 있는 사역의 현장 그리고 목회를 그려본다. 


예수의 복음이라는 대업을 이루며 예수 사명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예수의 메신저로써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목사의 소명과 사명을 비추어 본다. 

하나님이 부르시고 사용하시는 목사는 누구인가?

이 시대가 필요로 하고 이 시대의 성도들에 필요한 

목사가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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