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인구가 늘어나면서 미국이 히스패닉 국가가 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의 미국 이민이 처음으로 히스패닉계를 앞질렀다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현지시간 19일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의 이민 통계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 이민이 히스패닉계 이민을 앞질렀다는 게 그 요점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온 아시아계는 모두 43만명으로 37만명에 그친 히스패닉계보다 많았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10여년 전인 2000년만 해도 히스패닉계 미국 이민자 수는 전체의 59%였고, 아시아계는 19%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엔 46% 대 29%, 2008년엔 42% 대 33%로 점점 격차가 줄더니, 지난해 뒤바뀐 겁니다. 





이처럼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미국의 불경기가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순 일자리가 줄면서 히스패닉계 유입이 줄었고, 불법체류자 추방이 강화되면서 미국을 떠나는 히스패닉계는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시아계는 고학력을 바탕으로 이민자 수가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밍 후이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수준이나 인구에서 아시아계가 히스패닉을 앞서고 있으니까요."





김소정 (워싱턴 시민)

"전 한국에서 온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했어요. 어떤 측면에서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인종별 연평균 가계 자산은 백인 11만2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계 8만3천5백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퓨리서치는 2050년쯤엔 미국에서 백인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시아계 인구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계의 미국내 주류사회 진출도 빨라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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