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나무와 등나무가 싸워 ‘갈등(葛藤)’이랍니다!



우리는 흔히 일이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렵거나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을 때 `갈등葛藤이 생겼다`라고 말하는데 ‘갈등’은 바로 이 칡나무와 등나무에서 비롯된 말이다. 즉, 갈(葛)은 칡을, 등(藤)은 등나무를 일컫는다. <허철희의 자연에 살어리랏다> 생존위한 칡넝쿨의 몸짓


칡 나무는 한자로 ‘갈’이요, 등나무는 ‘등’이어서 둘을 합치면 ‘갈등’이라는 것을 알았다. 원래 ‘갈등’하면 일이나 인간관계가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려운 상태, 혹은 상반되는 생각의 충돌로 생각했었다. 


칡은 오른쪽 방향 =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구요

등나무는 왼쪽방향 -=시계방향으로 감아 올라 갑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얽혀, 혼자서는 올라갈 수 없는 높이를 같이 올라가 햇빛을 받고 잘 살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등나무는 유서 깊은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단다.

 옛날 어느 동네에서 한 총각 과 처녀가 서로 사랑을 했단다. 그때 전쟁이 일어나 총각은 전쟁터에 나가야 했고, 얼마 후 총각이 죽었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그 소식에 처녀는 절망하여 연못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전사’는 잘못 전달된 소식이었다. 총각은 살아 돌아왔고, 먼저 간 처녀의 죽음을 비통해 하면서 뒤따라 연못으로 들어갔다.


 훗날 연못가엔 팽나무 한 그루와 등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고, 등나무는 팽나무를 온 몸으로 감싸 안고 자랐다고 한다. 


모든 만남은 갈등의 관계도 될 수 있고 동반자의 관계도 될 수 있다. (김홍식내과의사)


그림은 인터넷에서 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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