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odus 관전 포인트 그리고 영화에 대한 생각  >

오늘 아내와 아들이랑 같이 EXODUS 영화를 보고 왔다.

이 영화를 보고 온 이들의 반응은 2가지로 나뉜다.

어떤 이들은 성경의 스토리과 오리지널 텍스트에 익숙한 이들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성경 네러티브와 사건이 얼마나 정확히 일치하는가?를 찾는다.

어떤 이들은 성경의 이야기를 영화화 할때 갖는 영화적 상상력과 작가의 의도를 살핀다. 영화속에서 차이점을 찾고 그 차이점을 만든 감독과 작가의 의도를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온 그리스도인 중에 실망스럽다. 이상하다. 뭔가 수상하다? 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성경의 스토리가 그대로 영화속에 구현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아마도 자신이 갖고 있는 성경적인 지식을 이 영화속에 대입해보려는 시도를 영화를 보는 내내 했을 것이고. 자신이 아는 성경의 스토리와 다르기에 충격과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본 사람중에 신선하다. 새로운 관점이다. 뭔가 상상이 있다? 라고 느끼는 사람은 이 영화를 성경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성경기록영화가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쓴 성경이야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나타나있지 않는 이야기를 작가와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과 사건의 개연성으로 재구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경의 이야기와 다소 이상한 차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영화적인 안목으로 이해하고 넘어 간다.

나는 이영화를 후자의 관점에서 보았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성경과 다를수 있다.
다르다면 왜? 다르게 만들었을까?
그것을 주목해서 보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리틀리 스콧>감독은 대서사 전문 헐리우드 감독이다. 우리가 잘아는 <에어리언/글레디에이터/프로메테이우스>와 같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급 대작들을 만든 감독이다.

분명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이다.
비록 성경의 인물과 사건 그리고 스토리라는 영화적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이 영화가 주고자한 분명한 의도는 < 신의 존재와 믿음을 주는 복음 >을 설명하는 영화는 아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상업적이며 흥미와 흥행이라는 목적과 방향을 갖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철저하게 헐리우드 영화적 요소와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 영화를 보고 온 성도들중에는 이런 영화를 통해서 잘못된 신앙과 성경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하거나 이 영화를 본 우리 자녀들에게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라고 말한다. 어느 측면에서는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러나 조금 과한 면이 있다.

다시 말하고 싶은 나의 의도는 영화는 영화이 뿐이며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는 차이를 찾아내는 < 분별력 >과 차이속에서 의도된 <의도성>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이것이 대중문화속에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할 안경과 같은 세계관이며 문화관이다.
보지 않고 알수 없다. 보아야 알수 있다.

그리고 뭔가 달라서 실망이야 그래서 싫어!가 아니라. 달라서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고 분석해 내야한다. 그것이 이시대에 <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을 정복해야하는 우리의 문화명령> 이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고서 은혜를 받고 싶어서 이 영화를 보러가지 않는다. 만약 은혜를 받고 자 영화를 선택한다면 차라리 기독교서점에서 판매하는 십계나, 모세이야기 성경기록 영화를 보는 편이 낫다. 


그러나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성경의 스토리 그대로를 담아 놓아다고 했다고 해서 우리가 은혜를 받거나 신앙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본 < son of God >은 정말 지루했다. 너무 영화적 요소가 없는 기록영화였다.

나도 어릴적 여름 성경학교때면 매번 보아왔던 영화가 성경기록영화이다. 그러나 단한번도 그것을 통해서 신앙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잘못된 선입관과 고정된 이미지만 갖게 되었을 뿐이다. 분명 유익한 점도 있다. 그러나 나에게 남은 성경기록영화의 이미지는 지루함, 재미없음 그 자체였다. 그런면에서 큰 돈을 들여 지루한 성경의 이야기를 스펙타클하게 만들어준 헐리우드에 다소 고마운?마음이 든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볼때 가져야하는 우선된 관전포인트는 " 성경이냐 아니냐 ?의 시선을 잠시 내려놓는것이다. 그리고 그냥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이해력으로 보아야한다 "는 것이다.

그리고 그속에서 표현되어 있는 작가와 감독의 의도성을 살펴보아야한다. 바로 이것을 < 전지적 작가의 관점> 이라고 말한다.

1의도 > 신이라고 불리우는 람세스 와 신으로 부름받은 모세의 대조와 대립
2의도 > 모세는 유배당한것인가? 도망간것인가?
3의도 > 왜? 야웨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가?
4의도 > 모세는 하나님의 종인가? 아니면 영웅인가?
5의도 > 신을 왜? 어린아이로 묘사하는가?
6의도 > 왜 모세는 지팡이가 아니라 ? 칼을 차고 있는가?
7의도 > 사랑받는 모세와 그렇지 못한 상처속에 있는 람세스인가?
8의도 > 십계명은 모세가 새긴것인가? 하나님이 세겨주신것인가?

이 영화에서 작가와 감독은 성경기록영화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 인간중심적 이해 >로 모든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신적이고 신화적 요소보다는 모세의 인간적인 영웅을 부각 시키고자 애를 쓰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 인간 모세 / 영웅 모세 >가 등장한다. 주인공 모세 영웅만들기에 하나님은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의 이야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성경에서 출애굽기에 나오는 구속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 모세는 하나님이 쓰시는 막대기에 불과한 조연이요 소품일 뿐이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이것을 강조하면 재미가 없고 흥행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주연과 조연을 바꿔버렸다.

바로 이점에 이영화에서 우리가 찾아내야할 문제점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구속의 스토리를 세상적인 흥미의 스토로 바꿔 버리고 

하나님을 주인공의 자리에서 조연의 자리로 바꿔 버리는 것.. 

바로 이것인 이 영화가 위험하다고 느끼는 우리의 공통된 생각일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볼때 이 영화에 모세의 역할을 맡은 < 크리스챤 베일 >은 베트맨 역을 하던 사람이었다. 베트맨이 모세가 된샘이다.

그것이 헐리우드가 만들어내는 영웅이야기이다.
헐리우드 영화는 영웅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낸다.
히어로가 나와야 흥행이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글레디에이터나 에어리언에는 악과 싸우는 영웅이 등장한다. 이 영화감독은 모세라는 하나님의 종과 구속의 역사를 연출한것이 아니라 모세라는 히어로를 만들어 낸것이다. 

올해 초에 나온 성경의 모티브를 가지고 만든 헐리우드 영화 < 노아 >도 역시 많은 논란이 많은 영화였다.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 영화를 보고서 좋은 것만 취사 선택했다. 영화를 영화로 본것이다. 

영화를 영화로 보지 말고.. 진리의 왜곡을 주의하라 ! 는 말에 많은 부분에 공감한다. 특히 성경의 이야기를 소재로한 영화는 더욱 그런 요소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입장이다. 

그것이 불편하면 이런 영화는 애초에 보지 말아야한다. 봐서는 안되는 빨간딱지 영화이다. 그리고 누구에도 이 영화를 보라고서는 안된다고 말해야한다. 

모두다 샛빨간 거짓말이기 때문에.. 거짓을 가장하고 진리를 왜곡하기에...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영화를 봐야 합니까? 

무슨 영화를 보라고 말할수 있나요? 

그리고 이 영화 말고 더 심한 진리의 왜곡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를 본적은 없나요? 그러한 영적 노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우리는 어쩔수 없이 대중문화의 파도위에 떠다닌다.. 그것이 현실이다. 

오래전에 < 기독교 문화관 >을 공부하면서 

리처드 니버의 < 문화의 변혁자 그리스도 >라는 책을 읽었다. 그책에서 

리차드 니버는 그의 대표작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다섯 가지 유형의 문화관을 제시하였다. 

1) '문화에 대립하는 그리스도'는 문화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배타적인 태도를 가리킨다. 이런 태도를 가진 이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사회 관습이 무엇이든 지간에 그리스도와 적대 관계에 있다고 본다. 그는 2세기의 교부 터툴리안과 톨스토이에서 그 전형을 본다. 

터툴리안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문화의 타락한 오락, 학문, 정치에서 탈출하도록 권면하였다. 한편 톨스토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산상보훈의 말씀대로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니버에 의하면 이러한 반문화적인 유형의 삶은 그 자체 내에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2) '문화의 그리스도'는 첫 번째 유형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 유형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문화 사이에 근본적인 일치와 연속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는 위대한 교육자요 문화의 영웅이시다. 

토마스 제퍼슨은 그리스도를 완전한 도덕 교육가로 보았고, 쉴라이에르마허는 그리스도를 모든 종교와 문화의 완성자로 보았다. 이 관점은 신학의 본질과 그 문화적 표현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3) '문화 위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와 문화를 다 긍정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는 그리스도가 로고스와 주님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높은 층에 두고 문화를 낮은 층에 둔다. 이러한 생각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에서 나타났고 후에 토마스 아퀴나스에게서 나타났다. 

4) '역설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와 문화'는 그리스도와 문화의 관계를 화해할 수 없는 양자간의 끊임없는 싸움으로 이해한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요 문화는 문화다. 니버는 이런 유형의 대표자가 사도 바울과 루터 그리고 키에르케고르 등이라고 말한다. 

5) '문화의 변혁자인 그리스도'. 이 유형의 대표자는 어거스틴, 칼빈, 존 웨슬리 등이다. 이 입장에 의하면 세계는 구속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인간 문화의 문제는 변혁의 문제이다. 세계는 배격되어서도 안되고 소홀히 여겨져도 안된다. 따라서 이 유형에서 주장된 그리스도는 죽음과 죄에 예속되어 있는 인간을 구속하시는 것뿐 아니라 문화 속에서 사는 인간 생활을 계속적으로 성화시키고 변혁시키시는 분으로 이해된다.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하는 영화와 같은 문화를 가져야할 시선과 관점은 < 변혁적인 세계관과 안목 >이다. 영화를 영화를 보되 변혁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분별하고 분석하고 평가할수 있어야한다. 


그런점에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는 관전 포인트이다.

어떤 이들인 성경을 소재로한 영화가 가장 위험한 점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 말에 대해서 동의한다. 

그렇다면.. 이런 영화는 보지 말아야 한다. 권하지도 말아야한다. 

진리를 왜곡했고 왜곡된 진리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시대가 얼마나 진리를 왜곡하는지를 분명 알아야한다. 

그러나 비단 하나님의 진리을 왜곡하고 잘못된 메시지를 심어지주는 것이 이 영화 뿐이겠는가?

우리는 이미 이 영화가 헐리우드에서 만들어 졌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불편한 안경으로 이 영화를 본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서 더 불편하다. 이것이 현실인가? 오늘 이게 문제야로 끝난다.. 

그 다음이 없다. 안좋아 보지마.. 물들어.. 끝 

그런데. 이 영화 말고도 아무 생각없이 보는 영화과 드라마들이 많다.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분별하고 사용해야 할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켄 가이어는  직업의 창, 예술의 창, 광야의 창, 영화의 창, 추억의 창, 글쓰기의 창, 성경의 창, 눈물의 창, 자연의 창 등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중세의 교부와 신학자들이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경륜'을 발견해냈듯이, 근세의 문학가와 역사가들이 파란만장한 인생과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읽어냈듯이,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TV와 영화, CF 등 대중매체로 재생산된 이미지와 문화상품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과 메시지를 담은 '하나님의 코드'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영화는 오늘날의 시대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시대적인 종합예술로서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의 꿈과 욕구, 삶의 고민을 가장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예수님이 당대의 사람들에게 말씀을 선포할 때 그 시대의 '보통' 사람을 위해 '평상어'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예화(이야기)'를 사용한 것처럼, 영화는 오늘날 대중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예수님의 대중적 언어'이며 '현대화된 예화(이야기)'이다. 즉, 오늘날 영화 속에는 '예수님의 메시지'와 '바이블 코드'가 담겨 있다.

켄가이어의 < 영화 묵상 > 이라는 책에는 다양한 영화속에서 예수님의 메시지를 찾았다고 말한다. 이 책에 대한 평가로 ... 

영화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전형적인 생각은 화면 자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켄 가이어는 그것을 뛰어넘어 훨씬 중요한 것, 즉 이야기의 의미를 보게 해준다. 나는 예술인이자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자신과 및 자녀들이 극장에서 접하는 화면에 대해 걱정하는-에게 중요한 충고라 생각한다.(찰스 B. 슬로컴(Charles B. Slocum) | 미국 작가 협회 전략 기획팀 서부 지부장 | 장로 교회[USA교단] 장로)

[영화 묵상]은 하나님이 현대 매체를 통해 어떻게 우리에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해줄 놀라운 책이다.(마이클 워런(Michael Warren) | 워너브라더스 텔레비전 책임 프로듀서 )

"켄 가이어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교회의 사방 벽과 신구약 성경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에게 듣는 귀와 보는 눈만 있다면 하나님은 영화의 잊지 못할 사연들과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켄 가이어는 교회가 생각을 넓히고 판단을 멈추어야 한다고 말한다.…어두운 극장에서도 하나님은 여태껏 늘 사용해 오신 방식, 즉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강력하게 말씀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 낸시 스태퍼드(Nancy Stafford) | 배우 겸 작가 )

중요한 책이다. 오랜 세월 그리스도인들은 영화와 영화 만드는 사람들을 온갖 부정적 태도와 감정으로 대해 왔다. 켄 가이어는 사랑에서 나오는 지혜와 분별로 대항한다. 그는 모든 진리가 하나님의 진리이며..... 할리우드에서 나오는 진리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콜먼 럭(Coleman Luck) | 작가/책임 프로듀서 |〈이퀄라이저〉,〈가브리엘의 불>)

켄 가이어의 책을 통해서 나는 영화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그리스도를 찾을수 있다는 조금은 열린 관점을 얻게 되었다. 

나는 엑소더스 영화에 시작에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을 잊어 버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잊지 않았다. "

우리에게 남은것은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그분의 진리의 말씀과 세상의 문화들속에서 그 진리의 말씀으로 변혁할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은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 말고,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셨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