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치유자 (핸리 나우웬)

주님은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앉아 계시고 한 번에 하나씩 그분의 상처를 싸매며 자신이 필요하게 될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 그것은 자신의 상처를 먼저 돌보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준비되는 것입니다우리는 상처 입은 사역자이자 치유하는 사역자입니다.





우리가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부름 받았다는 것을 알 때조차도 치유가 오늘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여전히 어렵습니다. 우리의 상처가 지나칠 정도로 눈에 띄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외로움과 고립이 우리 일상의 너무나도 커다란 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그래서 우리는 비참함으로부터 우리를 건져내고 정의와 평화를 가져다 줄 해방자를 간절히 찾습니다그러나 해방자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 앉아 계시며우리의 상처가 소망의 표적이고오늘이 해방의 날임을 선언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주님은 오십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내년이 아니라 올해, 우리의 모든 비참함이 다 지나가고 난 뒤가 아니라 그 한가운데로,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이곳으로 주님은 오십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여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 이르시기를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 맛사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하게 말지어다 그때에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며 나를 탐지하고 나의 행사를 보았도다.”(시 95:7-9)


그리스도를 본받는다는 것이 그리스도께서 사셨던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사셨듯이 우리도 우리의 삶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면 그리스도인이 되는 방법이나 형식은 다양합니다사역자는 이러한 진실의 추구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2년 후, 10년 후 또는 20년 후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인간이 고통받고 있으며, 그 고통을 나눌 때 우리가 전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압니다. 역자의 부르심은 자신의 많은 손님들에게 이 전진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입니다그 신뢰감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려는 열망이 점점 커지며인간과 세상의 완전한 해방이 앞으로 오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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